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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시골땅구하기 귀촌에 관한 경험 공유 ep6
시골집매매 2024-09-04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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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5촌 3년차

 

여섯번째 글이네요. 2도 5촌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간의 경험과 제 의견을 공유합니다. 각자의 삶과 가치관이 다르니 그저 개별 의견으로만 생각해주셔요. 귀농이 아닌 귀촌입니다. 인생 후반부에 힘든 농사, 생각 없습니다. 일은 70% 줄이고 건강 챙기며 소박히 삽니다. 2년 돌아다녔고, 반귀촌 3년차입니다.

 

1. 넓은 통행로는 기본입니다.

- 차량 이동이 많지 않은 왕복 2차선 도로가 좋습니다만 산골이나 마을 안쪽이라면 도로는 없으니 넓은 농로는 필수라고 봅니다. 되도록 카니발 2대가 교차이동할 수 있는 폭을 가진 위치여야만 불편하지 않고 또 도시로 복귀시에도 매매가 잘 됩니다.

- 통행로가 넓다는 것은 다방면에서 유리합니다. 내 생활, 매매, 용도(땅의 용도), 공사차량 진입 등

- 상당수가 SUV 한대 겨우 지나가거나 심지어 포장도 안된 땅을 매수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시간 지나고 후회하십니다. 평당 몇만원 더 주더라도 그보다 훨씬 가치가 있으니 반드시 넓은 통행로를 가진 땅을 구하시길.. 좁은 농로나 마을 안쪽 땅은 되도록 사지 마시기를.

 

2. 문화, 생활필수시설도 기본입니다.

- 귀촌은 자연인 생활이 아닙니다.

- 보통 귀촌을 생각하면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서 상당부분을 놓고서 조용하게 산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귀촌생활도 엄연한 '일상'입니다

- 따라서 도시와는 달리 나름 평온하고 느린 삶을 살더라도 있을 것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멀어도 10~20분 이내에 관공서(군청 등), 병원, 큰 마트, 문화시설(복지관, 작은 영화관, 체육관, 스크린골프장 등)이 있으면 도시에서 즐겼던 생활을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도시보다 저렴하거나 무료인게 많습니다.

- 내가 이용하지 않더라도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변해서 매도를 하고 도시로 다시 나갈수도 있으니까요. 도시로의 복귀는 귀촌실패가 아니라 '소중한 귀촌 경험'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세상사 실패는 없습니다.

 

3. 파크골프장은 최대한 가까이에.

- 요즘 파크골프 열풍이죠? 사실 즐겨보시면 골프만큼 재미있는데 대부분 무료이거나 소액 유료 (5천원 내외)이고 장비도 골프채 하나만 있으면 되기에 6070세대는 물론, 알뜰한 삶을 사는 요즘 4050세대도 많이 입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40대 여성분들이 부쩍 많이 보입니다. 지난주 제가 가는 유료 구장에서는 약 30% 이상이 4050 여성분들이더군요. 진입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요.

- 파크골프는 유산소와 기립근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운동임과 동시에 다양한 분들과 교류도 할 수 있는 사교의 장이기도 합니다. 운동하고 대화하고 맛있는 간식 나누면서 정을 쌓아가지요. 실력에 따라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분들도 많아요.

- 그러하기에 내 집 인근에 파크골프장 하나는 필수로 있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차로 10분 이내여야 자주 이용하겠지요? 저는 3분내에 있어서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주 2~3회 이용한답니다. 물론 무료.

 

4. 복지시설도 가까이에 있으면 좋습니다.

- 복지관, 문화원, 도서관 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공시설들이 주변에 있으면 좋습니다. 저도 작년에는 2개 과목 정도를 수강해서 잘 배웠네요. 물론 가벼운 관계의 인맥도 넓혔고..

- 특히 복지관과 문화원 등에서 하는 강좌는 대다수 무료이거나 정말 소액(1년에 몇만원)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림, 음악부터 운동까지 정말 다양한 강좌들이 있어요. 1년내내 이 강좌들만 여러개 수강해서 즐기는 분들도 많더군요.

 

5. 산은 집 주변에, 계곡은 머지 않은 곳에.

- 낮은 산이라도 산이 집 뒤나 주변에 있으면 좋습니다.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는 기본이고 수시로 산책을 즐기고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지요. 건강에는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 계곡은 5분 정도 이상의 거리에 있는게 좋다고 봅니다. 집 주변에 있으면 여름철에 아주 시끄럽고(물소리), 조금 큰 규모라면 반드시 외지인들이 찾아옵니다. 조용히 살고 싶으시다면 계곡은 5분이상의 거리에..

- 저도 계곡물놀이 참 즐깁니다만, 살아보면 1년에 한두번입니다. 도시에서는 계곡을 상상합니다만 시골에서는 그냥 주변환경일 뿐입니다.

 

6. 내 여건에 맞는 땅과 집

- 비싸고 저렴하고... 돈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습니다만 의미 있을까요? 모두의 형편이 다른데..

- 삶은 유한하고 내가 죽으면 돈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습니다. 형편이 되는 분은 좋은 땅을 빨리 구해서 도시와 시골을 병행하며 사는게 가장 좋고,

- 다소 팍팍한 분은 저 처럼 이리저리 발품 자주 팔아서 형편에 맞는 땅을 찾은 후에 직접 노동을 좀 하면 됩니다. 사실 큰 일도 아니지만요.

- 비싼 땅은 대체로 비싼 이유가 있고, 저렴한 땅은 반드시 저렴한 이유가 있습니다. 집도 마찬가지.

- 주변 여건이 다소 열악한 지극히 저렴한 땅은 아무리 잘 꾸며놔도 추후에 매도하기 쉽지 않아요. 대대손손 물려줄 땅이라면 관계없겠지요.

- 시골땅도 가치와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이 그룹에서 가격이 어떠니 논의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일본의 공짜 시골집?? 직접 가보시면 돈을 준다고 하도 들어가서 살지 않습니다. 주변 환경들이 모두 열악해지고 있는 곳이거든요.

- 형편이 넉넉하든 팍팍하든간에, 일단 최우선으로 보실것은 내 땅의 주변여건입니다. 정말 중요해요.

 

7. 제가 언급한 땅 널렸습니다.

- 이런 글을 올리면 가끔은 "그런 곳이 어디있냐? 있다고 해도 비싼데!!" 라는 말씀을 하는 분이 계시곤 합니다. 정말 드물기는 한데 있긴하더라고요.

- 서울 주변만 제외하면 전국에 널렸습니다. 저는 대구광역시 주변의 땅을 구해서 반귀촌 중입니다만, 제 입지와 유사한 곳 많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결론은 <시간만 투자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

- 저는 땅에 눈을 틔울려고 2년동안 주말마다 돌아다녔습니다.. 바람 쐴 겸, 땅 볼 겸....

 

8. 유해시설 등

- 이미 지난 글에 언급했습니다만 축사, 공장, 송전탑, 소음이 심한 시설들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축사는 돈사든 우사든 절대 안됩니다. 바람 방향 따라서 참 괴롭습니다.

- 과수원도 인근에 없으면 좋습니다. 사과나 복숭아는 농약철마다 창문을 열 수가 없답니다. 제 지인도 사과밭 옆에서 산지 5년되었는데 1년에 몇개월은 힘들답니다.

 

9. 이웃 상황

- 땅을 매입하기 전에 주변 이웃들을 좀 살펴보세요. 음료수 하나 들고 가서 동네 정서도 살피시고.. 며칠은 걸으면서 둘러봐야 합니다. 정말 꼬장꼬장한 분의 집 옆에 살면 여러모로 힘들 수 있습니다.

- 저처럼 옆집과 200~300미터 떨어진 마을이 아니고 그냥 마을 안에 들어가실거라면 이웃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주민이 많은 동네는 무조건 걸렀습니다. 시골에서는 나이와 현지경험이 갑이거든요. 아직도 이런 문화가 많습니다.

 

10. 기타

- 환갑이 넘어서도 망설이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너무 고민된다면 안해야 하고, 하고픈 마음이 지속된다면 당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겠다고 마음 먹고 뛰어들면 대부분 그 곳에 도달하는게 인생이라고 봅니다.

-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게 인생...

 

11. 아!! 좋은 집? 의미 없습니다.

- 땅은 넓으면 좋고 집은 허름해도 좋습니다.

- 집은 좋을수록, 클수록 힘들어지며 나중에도 큰 손해입니다.(물론 저 같은 서민 입장에서...)

- 살아보시면 반드시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좋은 귀촌생활 되시기를...

 

페이스북 그룹 박재경 회원님 글

원글 보기 : https://www.facebook.com/groups/390300363238395/posts/76467718246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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